여름철 강한 자외선, 황반변성 위험 높인다
- 작성자 밝은안과21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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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6-07-22 09:40
<김덕배의 의료칼럼> 여름철 강한 자외선, 황반변성 위험 높인다
열린언론 국민생각 보도
자외선 노출로 활성산소 증가… 망막·황반 손상 유발
시야 왜곡·중심암점 등 일상생활 불편 초래
선글라스 착용·정기 검진으로 시력 저하 예방
[국민생각]
여름철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는 자외선이다. 특히 여름이 되면 기미, 주근깨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다른 계절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더욱 신경 써서 바른다. 하지만 우리가 자외선으로부터 놓치기 쉬운 부위가 있는데, 바로 눈이다. 눈은 외부에 직접 노출된 기관인 만큼 자외선의 영향을 받기 쉽고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각막, 수정체는 물론 망막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망막은 안구 벽의 가장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신경막이다.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한다. 특히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으로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우리가 사물을 선명하게 보고 색을 감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시야가 가려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이는 등 여러 시력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자칫 실명 위험, 황반변성
이처럼 황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이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황반 부위가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노폐물인 드루젠이 쌓여 망막이 서서히 위축되는 경우다. 시력 저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 아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나는 질환이다. 신생혈관에서 물이나 혈액이 새어 나오면 시세포가 손상되고 심한 경우 심각한 시력 저하와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외선, 황반변성 유발 요인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지만 그 외에도 가족력, 흡연, 고혈압 및 고지혈증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식습관, 자외선, 고도근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자외선은 망막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망막과 황반에 악영향을 주어 황반변성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안구 내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된다. 활성산소는 세포 내 손상을 줄 수 있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는 망막색소상피세포를 손상시켜 대사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드루젠이 쉽게 쌓이고, 드루젠이 축적되면 시세포에 영양분 및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황반에 손상을 일으킨다.
■ 물체가 휘어 보인다면 의심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황반부에 변성이 생기면 보는 데 문제가 나타난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질환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질환이 점점 진행되면 글자나 직선이 물결처럼 굽어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시야 중심부가 까맣게 가려 보이는 중심암점이 발생하고, 책을 읽을 때 중심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사물의 색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사물의 형태를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 종류에 따라 치료법 달라
황반변성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건성 황반변성은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식단 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고지방 및 고열량 음식보다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루테인·지아잔틴 같은 눈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습관 관리 외에도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흡연과 음주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혈관을 억제하는 주사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안구 내 항체 주사를 통해 신생혈관을 퇴행시키고 출혈과 부종을 줄여 시력 저하를 최소화한다. 치료 효과는 환자의 눈 상태와 약제에 따라 다르지만 약 1~2개월 정도 지속되므로 평균 1~2개월 간격으로 반복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경우에 따라 광역학 레이저 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 강한 자외선 차단 필수
황반변성은 자외선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모자, 양산, 자외선 차단 안경,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에 자외선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선글라스 착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UV400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단순히 색만 짙은 선글라스는 동공을 확장시켜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이 망막으로 들어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오래된 선글라스는 UV 코팅이 벗겨졌거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졌을 수 있기 때문에 착용 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이전의 건강한 시력으로 회복되기 어렵다. 따라서 평소 자외선 차단과 식습관 등 생활습관 관리를 철저히 하고, 40대 이후라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망막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눈에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안과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안과21병원 김덕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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