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구분됩니다.
녹내장은 여러 가지 기준을 통해 구분할 수 있지만,
제일 먼저 녹내장 발병 원인이 되는 질환 유무를 기준해 ‘원발성 녹내장’과 ‘속발성(이차성) 녹내장’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원발성 녹내장과 속발성 녹내장은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의 개방성 여부에 따라 다시 개방각과 폐쇄각으로 구분됩니다.
원발성 녹내장
전신 또는 안과 질환 등 특별히 원인이 될 만한 질환 없이 발생한 녹내장을 말합니다.
원발성 녹내장은 눈에서 만들어진 물 즉, 방수가 나가는 통로의 개방성 여부에 따라 ‘폐쇄각 녹내장’과 ‘개방각 녹내장’으로 구분됩니다.
개방각에서는 방수가 섬유주로 잘 배출되지만, 폐쇄각에서는 전방각이 막혀 방수가 눈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서 안압이 오르게 됩니다.
폐쇄각 녹내장
방수는 홍채와 각막 사이의 전방각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며 일정한 안압을 유지합니다.
전방각이 막히게 되면(전방각 폐쇄) 빠져나가지 못한 방수가 눈 속에 고이면서 압력이 올라가고 그 결과 시신경이 파괴되는 것을 폐쇄각 녹내장이라고 합니다.
- 위험인자
고령의 여성, 작은 눈, 선천적으로 눈 속의 공간이 좁은 경우, 백내장이 심한 경우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하기 쉬우며, 항경련제 또는 다이어트 약 복용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는 상태에서 어두운 곳에서 고개를 숙이고 오랜 시간 책이나 핸드폰을 보게 되면 전방각이 막혀서 안압이 오를 가능성이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 증상
급성 폐쇄각 녹내장 : 시력저하, 충혈, 구토, 눈과 머리의 통증 유발
* 빨리 안압을 낮춰주지 않으면 시신경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 즉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폐쇄각 녹내장 : 서서히 전방각이 막혀가면서 안압이 오르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개방각 녹내장
-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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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는 홍채와 각막 사이의 전방각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며 일정한 안압을 유지합니다.
전방각이 정상적으로 개방되어 있으면서 안압상승의 원인이 될 만한 뚜렷한 안과적 혹은 전신적 이상이 없으나 안압이 정상 수치보다 높은 상태를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이라고 합니다.
- 정상안압 녹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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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각이 개방되어 있으면서 안압이 정상범위인 녹내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상안압 녹내장이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보다 3배 더 많은 유병율을 보이는 흔한 녹내장입니다.
- 위험인자
높은 안압, 고령, 근시, 녹내장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등 - 증상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으며 시신경의 파괴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시야 협착 및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한 번 발생한 시야 협착 및 시력저하는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속발성 녹내장
눈의 외상이나 전신 또는 안과적 질환이 원인이 되어 안압이 올라가 생기는 녹내장입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신생혈관 녹내장, 염증성 녹내장, 스테로이드 녹내장입니다.
이 외에도 각막내피나 홍채, 수정체의 이상, 눈 외상 및 수술 등 다양한 이상 상태가 원인이 되어 녹내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속발성 녹내장이 있다면 원인질환도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신생혈관 녹내장
방수는 홍채와 각막 사이의 전방각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며 일정한 안압을 유지하는데,
홍채와 전방각의 표면에 생기는 섬유혈관막으로 인해 방수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서 녹내장이 발생합니다.
섬유혈관막이 생기면 안압이 상승하고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전방각이 유착되면서 안압 상승은 심해집니다.
진행 정도에 따라 홍채 혈관 신생단계, 개방각 녹내장 단계, 폐쇄각 녹내장 단계로 구분하며 단계가 진행될수록 안압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 원인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 경동맥폐쇄 - 증상
안통, 눈부심, 시력저하
염증성 녹내장
다양한 원인으로 눈 안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 염증으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여 녹내장이 발생합니다.
- 원인
급성앞홍채섬모체염, 녹내장섬모체염발증, 베세트병, 연소류마토이드관절염, 강직성척추염, 주변부포도막염, 포진성각막포도막염, 공막염 - 증상
안통, 눈부심, 시력저하
스테로이드 녹내장
전신 또는 눈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 시 안압이 상승하면서 녹내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원인
녹내장 가족력, 당뇨병환자, 고도근시, 과거 눈을 다친 적이 있는 사람에게서 스테로이드에 의한 안압 상승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 증상
안통, 눈부심, 시력저하
자각증상 없는 녹내장. 조기 진단이 중요!
녹내장은 일부 급성 녹내장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진행이 많이 되어 시야 손상이 크고, 손상된 시야는 회복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증상만으로 녹내장을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환자는 시신경이 50% 이상 손상된 후에야 이상이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환자가 이상이 있다고 느낄 정도가 되면 상당부분 시야가 손상된 상태이고 단순한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녹내장은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 이전에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조기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