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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 괜찮아” 방심하면 안돼…조기발견이 실명 막는다
  • 작성자 밝은안과21병원
  • 조회 143
  • 작성일 2026-04-07 17:25

“안압 괜찮아” 방심하면 안돼…조기발견이 실명 막는다


전남매일 보도


■ 건강 칼럼 - 녹내장

시신경 손상시 시야 흐림 증상

초기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중요

고도 근시·당뇨병 등 영향도

“40대 이상 정기적 안과 검진”


직장인 A씨(52)는 최근 안과 검진에서 초기 녹내장 진단을 받고 크게 당황했다. 검사 결과 안압은 정상 범위였고 평소 안구 통증이나 시야 이상 등 특별한 자각 증상도 없었기 때문이다. 안과 전문의는 A씨에게 정상 안압이라도 시신경이 약하면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된 만큼 꾸준한 경과 관찰과 치료를 한다면 현재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안질환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방치 시 시야가 좁아지고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밝은안과21병원 송용주 원장으로부터 녹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 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점점 손상돼 시야 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약 100만개 이상의 신경섬유로 이뤄져 있다. 이 시신경이 손상되면 시각 정보가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못해 시력 저하,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녹내장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지기 쉬우며 제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시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녹내장 원인 ‘안압’


녹내장은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이다. 안압이란 안구 내부 압력으로 눈의 형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눈 속에 흐르는 투명한 액체인 방수는 각막과 홍채 사이 전방각을 통해 배출되며 이 과정에서 안압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손상이 발생한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외에도 노화, 고도 근시,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정상 안압이더라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정상안압 녹내장


눈에서 정상 안압의 범위는 10~21㎜Hg이며, 21㎜Hg 이상을 고안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안압이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나 안압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녹내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시신경이 안압을 견디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안압이 정상 범위임에도 녹내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정상안압 녹내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정상안압 녹내장’이 전체 녹내장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안압이 정상이라고 해서 녹내장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 또한 정상안압 녹내장은 단순 안압 검사만으로는 녹내장을 완전히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자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시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과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 초기 뚜렷한 증상 없어


정상안압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다만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시야가 좁아졌음을 인지하게 되며 주변 시야부터 서서히 좁아진다. 그래서 계단을 내려갈 때 발을 헛디디거나 장애물을 보지 못해 부딪히거나 넘어지기도 하며 운전 중에 표지판이나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아 불편을 겪기도 한다. 말기까지 중심 시력이 비교적 잘 보존되는 경우가 있지만 시신경 손상이 더 진행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갑자기 안압이 상승하는 급성 녹내장은 시야 흐림과 안구 통증, 충혈, 구토, 두통 등이 동반되며 급격한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 안압 조절 중요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기가 어렵다. 따라서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질환 발생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시신경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있다.


정상안압 녹내장의 치료 핵심은 안압 조절이다. 안압을 낮추는 방법으로는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약물 치료다.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안압을 더 낮추기 위해 안압 하강 약물을 점안한다. 안압 하강제 점안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미하거나 목표 안압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레이저 섬유주성형술,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섬유주 절제술 등 치료를 고려한다. 이를 통해 평균 안압과 안압 변동폭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급성 녹내장일 경우 빨리 안압을 낮추지 않으면 수일 내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때문에 즉시 안과를 내원해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레이저 홍채절개술을 통해 방수가 배출되는 통로를 확보해 방수가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안질환이다. 40대 이상이거나 가족력, 고도근시 등이 있다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안압이 정상이라 도 녹내장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저검사, 시야검사 등을 통해 시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밝은안과21병원 송용주 원장]

정리=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