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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질환 있어도 백내장 수술 가능할까
  • 작성자 밝은안과21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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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6-03-18 09:39

<김덕배의 의료칼럼> 망막질환 있어도 백내장 수술 가능할까


열린언론 국민생각 보도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 동반 시 치료 순서 중요

정밀검사·상태별 맞춤 계획이 시력 회복 좌우


[국민생각]

나이가 들면 눈의 구조와 기능에 변화가 생겨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수정체, 망막, 황반 등 눈 전반에 노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성 안질환은 대부분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한 가지 질환만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질환이 동시에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망막질환은 대부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더라도 노화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로 50대 이상 환자들 중에 백내장으로 안과를 찾았다가 정밀 검사 과정에서 망막 질환이 함께 발견되는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의 망막질환이 있는 환자의 백내장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밝은안과21병원 김덕배 원장과 알아보자.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백내장


백내장은 눈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대부분 노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가족력, 선천성 대사 장애, 고혈압 및 당뇨 전신질환, 외상, 자외선 등에 의해서도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하게 굳어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눈이 침침하고 뭐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고 시력이 점점 저하된다. 또한 햇빛이나 밝은 빛을 보면 유난히 눈이 부시고 물체가 2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그러나 망막질환이 있다면 백내장 수술 후에도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합병증 위험도 높아질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안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 혈당 조절이 중요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당뇨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 순환에 장애가 생겨 시력이 손상되는 안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출혈, 부종, 비정상적인 신생혈관 등이 발생해 시력 저하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영구적인 시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있다고 해서 백내장 수술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다만 백내장 수술 전에는 망막 상태, 질환 진행 정도, 황반부종 유무 등 정확한 검사를 통해 면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초기 당뇨망막병증이라면 백내장 수술이 가능하지만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됐거나 황반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눈 상태에 따라 레이저 광응고술 등 망막 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평소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혈당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한다면 시력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며, 유리체출혈, 황반부종 등이 발병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후 백내장 수술 시기를 결정하고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혈당 조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건성·습성에 따라 수술 계획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어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부위다. 이러한 황반에 여러 원인으로 변성이 일어나 시력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 한다.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나이가 들면서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고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한다.


초기 황반변성은 자각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되면 시력 저하, 글자나 건물 등의 선이 굽어보이는 변형시,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시야 중심에 검은 점이 생기는 중심암점 등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이 있어도 백내장 수술이 가능하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노폐물이 쌓이면서 시세포가 손상되는 유형으로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고 시력 저하가 크지 않다.


건성 황반변성일 경우 망막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면 백내장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망막 상태에 따라 시력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비정상적인 혈관인 신생혈관이 증식하는 습성 황반변성은 먼저 항체주사 치료 후 경과를 지켜보고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망막질환과 백내장이 동반할 경우에는 환자의 전반적인 눈 상태,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순서가 달라질 수 있다. 망막 치료를 우선 시행하기도 하며, 상태에 따라 백내장 수술을 먼저 하거나 두 수술을 동시에 계획할 수 있다.


특히 망막질환과 백내장이 동반된 경우에 수술 난이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백내장이나 망막질환 치료 전에 정밀 검사를 통해 다른 안질환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경험이 풍부한 망막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밝은안과21병원 김덕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