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하고 휘어져 보여요”…방치하면 시력손상 위험
- 작성자 밝은안과21병원
- 조회 49 회
- 작성일 2026-09-08 09:22
“흐릿하고 휘어져 보여요”…방치하면 시력손상 위험
전남매일 보도
■ 건강 칼럼 - 망막전막
50대 이상 연령대서 주로 발생
시력저하·시야 왜곡 증상 발현
방치시 황반원공 합병증 유발
“조기 발견·정기적 검진 중요”
자영업자 A씨(54·여)는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타일과 건물이 휘어져 보이는 이상 증상을 느꼈다. 그러나 단순한 노안이라고 가볍게 여겨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점 심해져 안과 병원을 찾았다. A씨의 눈 상태를 확인한 안과전문의는 ‘망막전막’ 진단을 내렸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범찬 밝은안과21병원 원장으로부터 ‘망막전막’에 대해 알아본다.
● 망막이란?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신경조직으로 빛을 감지하는 시세포들이 분포해 있다. 우리가 물체를 볼 때 망막에 상이 맺히면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해 물체의 색깔, 모양 등을 인식하게 된다.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필름에 해당한다.
망막 중심부에는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이라는 부위가 있다. 이 황반 표면에 비정상적인 섬유성 막이 자라는 질환을 망막전막 또는 황반주름이라고 한다. 이 막이 점점 두꺼워지고 수축하면 망막과 황반을 잡아당겨 주름지게 만들고 변형을 일으켜 망막을 손상시킨다.
● 대부분 노화로 발생
망막전막은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대개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안구 내부의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져 나오는 후유리체 박리가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망막에 상처가 생기고 또 회복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세포들이 증식하면서 섬유성 막이 형성돼 발병한다.
또 다른 원인은 다른 망막 질환 등에 의해 2차적으로 유발되는 경우다. 레이저광응고술, 냉동치료 등 망막 질환 치료 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 포도막염, 안내염증, 안외상 등과 같은 여러 안질환의 후유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 직선 휘어져 보인다면 의심
망막전막은 위치, 두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자각할 만한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망막 앞에 섬유성 막이 자라나 상이 맺히는 것을 방해하면서 시야흐림, 시력저하 등을 느끼게 된다.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가 주름지면 직선이 구불거려 보이는 변형시, 물체가 원래 크기보다 작게 보이는 등의 시야 왜곡이 나타난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나타나고 앞이 흐릿하다 보니 초기에는 단순 노안으로 오인하기가 쉽다.
노안은 수정체 조절력이 저하되면서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개선된다. 하지만 망막전막으로 발생하는 변형시,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은 안경을 착용해도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망막질환은 한쪽 눈에서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양쪽 눈을 모두 뜨고 물체를 볼 때는 건강한 반대쪽 눈이 시야를 보완해 주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이상 증상을 뚜렷하게 알아차리지 못하고 넘어가기 쉽다.
만약 망막전막을 오래 방치할 경우 망막 출혈, 황반원공 등의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 질환이 악화되면 심각한 시력 손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 유리체절제술 등 치료 방법
망막전막은 시력 저하, 변형시 등 증상이 나타나거나 중심 망막 두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두꺼워졌을 때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수술은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해 안구 내 유리체를 제거한 뒤 망막 표면에서 증식한 전막을 벗겨낸다. 그러나 망막전막을 오랜 기간 방치했다면 수술을 하더라도 변형시 등 증상이 남아있거나 시력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다.
특히 망막전막 수술은 망막 표면의 얇은 막을 제거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병원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원에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 지식이 있는 망막 전문의가 있는지, 최신 검사 및 수술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체계적인 사후 관리 시스템이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 자가진단법으로 확인 가능
증상 유무는 암슬러 격자 자가진단법을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밝은 곳에서 평소 착용하던 안경, 렌즈를 낀 상태로 암슬러 격자표를 30㎝ 정도 거리에 두고 한쪽 눈씩 가린 뒤 격자 가운데 점을 바라본다. 이때 보이는 모든 선이 수직, 수평이어야 하며 사각형의 크기도 일정해야 한다. 만약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선이 끊어져 보인다면 안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망막전막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다. 망막전막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눈의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1회 이상 안저 검사를 포함한 망막 정밀 검사를 받아 망막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밝은안과21병원 박범찬 원장]
정리=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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