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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시야…‘나이 탓’으로 넘긴다면 실명위험 키운다
  • 작성자 밝은안과21병원
  • 조회 141
  • 작성일 2026-02-03 15:16

흐릿한 시야…‘나이 탓’으로 넘긴다면 실명위험 키운다


전남매일 보도


■ 건강 칼럼 - 백내장

스마트폰 일상화 젊은환자↑

치료시기 놓치면 합병증 위험

50대 이후 많아…조기 치료를


직장인 A씨(44·여)는 어느 날부터 눈이 침침해지가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잦은 근거리 작업에 따른 단순한 눈의 피로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결국 안과를 찾은 A씨는 검사 결과 초기 백내장 진단을 받았고, 백내장을 노인성 안질환이라고만 알고 있던 A씨에게 이번 진단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백내장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안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밝은안과21병원 김성일 원장으로부터 백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 수정체가 혼탁해진 백내장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는 투명하고 탄력 있는 조직이다. 수정체는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모아 눈 뒤쪽의 망막에 초점을 맞추고 두께를 조절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모두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면 점차 딱딱해지고 투명도가 떨어진다. 이렇게 수정체가 불투명해지면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고 흐릿해지는데 이러한 질환을 백내장이라고 한다.




● 잦은 근거리 작업 젊은 백내장 증가


백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다. 주로 50대 이후에서 흔히 나타나며, 60대 이상에서는 약 70% 이상이 백내장을 앓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가족력, 선천성 대사장애, 당뇨병, 고혈압 등의 전신 질환, 외상, 자외선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30대 이상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눈의 피로가 과도하게 쌓이고 수정체의 부담이 커지면서 눈의 노화가 촉진돼 백내장 발병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고도근시, 흡연 및 음주, 스테로이드 약물 등도 젊은 백내장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 뿌옇고 흐릿하게 보인다면 의심


백내장은 발생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고 흐릿하게 보이며, 햇빛이나 조명 아래에서 눈부심이 심해지고 야간 시력이 저하되거나 빛번짐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글씨가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나고 안경이나 렌즈 도수가 자주 바뀌는 등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백내장 증상을 단순한 피로나 시력 저하로 오인해 방치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수정체가 딱딱해지는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돼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녹내장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 직업 등 고려해 인공수정체 선택


백내장이 발병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며,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다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백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로 나뉜다. 단초점 렌즈는 근거리, 원거리 중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수술 후 안경 등의 보조적인 도구가 필요할 수 있다. 다초점 렌즈는 여러 거리의 초점을 모두 볼 수 있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렌즈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눈 상태, 직업, 취미 등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알맞은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 시력교정술 했어도 수술 가능


30~40대 백내장 환자들 중에서 과거 라식, 라섹을 한 경우 백내장 수술이 가능한지 문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라식, 라섹을 받았다고 해서 백내장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두 수술은 수술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과거 라식, 라섹을 했다면 각막 곡률 변화로 인해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따라서 정밀 검사가 가능한 최신 장비를 구비하고 백내장 수술 경험이 풍부한 안과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보다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밝은안과21병원 김성일 원장]

정리=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