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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떠다니는 날파리, 비문증 바로 알기
  • 작성자 밝은안과21병원
  • 조회 403
  • 작성일 2026-01-21 09:28

<김덕의 의료칼럼> 눈앞에 떠다니는 날파리, 비문증 바로 알기


열린언론 국민생각 보도


유리체 액화와 노화, 근시·수술 후 변화로 발생

눈앞 부유물, 광시증, 시야 가림 등으로 나타남

정기 안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로 예방


[국민생각]

직장인 A씨는 (33, 남)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을 볼 때 눈앞에 먼지나 벌레와 같은 형태가 떠다니고 시선을 옮길 때마다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불편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업무 집중도까지 떨어지자 결국 안과병원을 찾았다. 안과전문의는 비문증은 대개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지만 경우에 따라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날파리가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


우리 눈 속은 투명하고 말랑한 젤 형태의 유리체로 채워져 있다. 유리체는 빛이 망막까지 전달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투명도와 탄력이 유지될수록 사물을 더 선명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눈이 노화되면 젤 형태가 점차 묽어지는 유리체 액화 현상이 나타난다.


유리체 액화가 진행되면 유리체의 일부가 수분과 섬유질로 분리되면서 미세한 혼탁 혹은 부유물이 생긴다. 이 부유물이 빛을 가리면 망막에 그림자가 생겨 마치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증상을 비문증이라고 한다.


비문증은 (飛 날 비, 蚊 모기 문, 症 증세 증) 말 그대로 눈앞에 모기, 점, 선 등과 같은 작은 물체가 아른거리거나 따라다니는 듯 느껴지는 증상이다. 흔히 사람들이 날파리가 보이는 것 같다고 해서 ‘날파리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


비문증은 특정한 안질환이라기보다 증상에 가깝다. 비문증은 10명 중 7명 정도가 경험할 만큼 비교적 상당히 흔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비문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비문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보통 40대 이후부터 비문증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유리체가 점차 액화되고 미세한 부유물이 생기면서 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퇴행성 변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비문증을 ‘생리적 비문증’이라고 한다.


다만 나이가 어리더라도 고도근시처럼 안구 길이가 길거나 백내장 수술 등 안구 내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유리체 액화가 상대적으로 앞당겨지면서 비문증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근시가 증가하면서 20~30대의 젊은 비문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비문증이 단순한 노화 증상이 아닌 망막열공,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포도막염 등 실명 위험이 높은 망막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이러한 경우를 ‘병적인 비문증’이라 한다. 병적인 비문증을 방치한다면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눈에 이상이 있다면 안과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 비문증 개수가 늘거나 크기가 커졌다면 위험 신호


비문증 환자들은 대개 “눈앞에 벌레가 떠나요”라며 안과병원을 찾아온다. 일반적으로 비문증은 유리체의 부유물들이 보이는 현상으로 벌레, 아지랑이, 점, 선 등의 모양이 다양하다. 부유물이 한 개 또는 여러 개일 수도 있으며, 시선의 방향을 바꾸면 함께 따라 움직이고 때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다. 특히 맑은 하늘, 하얀 벽, 하얀 종이 등의 배경을 볼 때 부유물들이 더 뚜렷하게 보인다. 비문증이 한 번 발생하면 대체로 지속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유물의 위치,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


비문증 증상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증상으로 광시증이 있다. 광시증은 액화된 유리체가 수축하는 과정에서 망막을 잡아당길 때 나타나는데 실제로 눈앞에 빛이 없는데도 빛이 번쩍이거나 번개처럼 번뜩이는 듯한 증상으로 눈을 감거나 어두운 곳에서 섬광이 잘 느껴지는 불편함이 있다.


다만 광시증이 비문증과 함께 발생한다면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의 심각한 망막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비문증이 갑자기 발생했거나 떠다니는 부유물의 개수가 늘거나 크기가 커졌다면 병적인 비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시력 저하, 시야 가림, 통증, 충혈, 눈부심이 동반될 경우에는 망막 이상, 출혈 및 염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비문증


망막에 이상이 없는 생리적 비문증이라면 대개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비문증이 있더라도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는 노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히려 증상에 신경을 쓰고 집중할수록 부유물이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의식하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적응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급격하게 변하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날 때는 다시 경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비문증 증상이 있다면 단순히 방치하기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망막 전문의가 있는 안과병원에서 정확한 검진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40대 이상이거나 고도근시, 외상, 안구 내 수술력이 있다면 1년에 1~2회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검진을 받아 조기에 이상을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안과21병원 김덕배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