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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진 눈꺼풀 ‘안검하수’…방치하면 시력 장애 유발
  • 작성자 밝은안과21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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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6-01-15 09:38

처진 눈꺼풀 ‘안검하수’…방치하면 시력 장애 유발


남도일보 보도


반쯤 뜬 눈…시야 가려 잘 보이지 않아

더 크게 눈 뜨기 위해 이마 근육 사용

깊은 주름·눈 피로감·두통 등 유발


직장인 A씨(57, 남)는 눈꺼풀이 처지면서 시야가 가려지고 주변에서 "졸려 보인다", "답답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어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단순 노화 현상으로 여겨 별다른 진료를 받지 않았던 A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가 좁아지고 피로감, 두통, 눈꺼풀 짓무름까지 발생하자 그제야 안과병원을 찾았다. 안과전문의는 A씨에게 안검하수는 처진 눈꺼풀로 인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시야 장애, 시력 저하 등의 눈의 기능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주엽 밝은안과21병원 대표원장에게 ‘안검하수’에 대해 들어본다.


◇눈꺼풀이 정상 위치보다 처진 ‘안검하수’


눈꺼풀은 눈 표면을 덮어 이물질, 강한 빛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화, 외상 등의 여러 원인으로 윗눈꺼풀이 점차 아래로 내려오면서 눈꺼풀 틈이 좁아지는 ‘안검하수’(눈꺼풀 처짐)가 발생할 수 있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이 정상 위치보다 아래로 처진 상태를 말한다. 윗눈꺼풀에는 윗눈꺼풀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근육인 눈꺼풀 올림근(상안검거근)이 연결돼 있다. 그런데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지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안검하수가 발생한다. 보통 양쪽 눈에 모두 나타나기도 하지만 한쪽 눈에만 생기는 경우도 있다.


◇처진 눈꺼풀로 시야가 답답


안검하수가 있으면 윗눈꺼풀이 검은 눈동자를 1~2㎜ 이상 가려 눈이 작아 보이고 반쯤 뜬 눈처럼 보여 졸리거나 답답한 인상을 준다. 또한 안검하수가 있는 눈과 없는 눈의 크기 차이가 심해 짝눈 같아 보이며,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정상적으로 떠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면 눈을 더 크게 뜨기 위해 이마 근육을 자주 사용한다. 이마에 힘을 주기 때문에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생기고 눈의 피로감, 두통 등이 쉽게 올 수 있다. 또한 아이의 경우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고개를 들거나 턱을 치켜들어 보려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선천성 안검하수, 시력 발달 저하


안검하수는 크게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태어날 때부터 눈꺼풀 올림근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발생한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저절로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 선천성 안검하수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시력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심한 경우 약시, 난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평소 아이들의 눈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이상이 있는 즉시 안과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천성 안검하수, 노화로 발생


안검하수의 가장 흔한 후천성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수록 눈꺼풀 올림근이 약해지고 피부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눈꺼풀이 더 아래로 처져 안검하수가 발생한다. 안검하수는 주로 근육 기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외상, 신경성질환, 렌즈 착용 등의 원인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안검하수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4만 5천 명으로 10년간 113% 증가했다. 특히 40세 이상 환자 수가 2019년 대비 2023년에 약 36% 늘어나면서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 안검하수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검하수 증상이 있더라도 단순 노화현상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만약 안검하수를 방치한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점차적으로 시야가 좁아져 시력 장애를 일으키고 두통,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윗눈꺼풀과 아래눈꺼풀 맞닿은 부위에 진물이나 염증이 생겨 2차적인 안질환,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안검하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법 좌우


안검하수는 수술적 치료만이 개선이 가능하며, 원인, 처진 정도, 눈꺼풀 올림근 기능 등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다르다.


선천성 안검하수은 시력이나 다른 기능에 이상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만 3~5세에 수술을 진행한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면 시력 발달을 위해 신속하게 수술을 진행한다. 생후 2~3개월의 아주 어린아이라면 종이테이프를 이용해 눈꺼풀을 이마에 끌어 붙이거나 정상 눈을 안대로 가려서 안검하수가 있는 눈을 사용하게 하는 보조적인 방법도 있다.


안검하수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눈꺼풀 올림근 절제술과 이마근 걸이술이 있다. 눈꺼풀 올림근 절제술은 윗눈꺼풀 기능이 일부 남아있거나 미약할 때 시행한다. 약해진 눈꺼풀 올림근의 일부를 절제해 눈꺼풀을 위로 올려 고정한다. 이 수술은 근육을 단축시켜 강화하는 방법으로 눈을 치켜뜨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떠져 눈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마근 걸이술은 안검하수가 심하거나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거의 없을 때 시행한다. 눈꺼풀 조직과 이마 근육을 보조 근막, 실리콘 등으로 연결해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 힘이 약한 눈꺼풀 대신 이마 근육의 힘을 이용해 눈을 뜨기 때문에 시야 개선에 가능하다.


김주엽 밝은안과21병원 대표원장은 "안검하수는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눈꺼풀 처짐으로 인해 시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라며 "따라서 치료를 계획한다면 안과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안검하수 원인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세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

정리=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