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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혈관 변화가 부르는 시력 손상 ‘망막혈관폐쇄’
  • 작성자 밝은안과21병원
  • 조회 168
  • 작성일 2025-11-26 16:18

겨울철 혈관 변화가 부르는 시력 손상 ‘망막혈관폐쇄’


열린언론 국민생각 보도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시야 가림… ‘눈 중풍’ 초기 징후 주목

고혈압·당뇨 등 혈관질환과 생활습관이 위험 요인

동맥폐쇄는 응급, 정맥폐쇄는 항체주사·레이저 치료 효과


[국민생각]

겨울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고 각종 질환들이 발생하기 쉽다. 우리 몸은 추위로부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혈관질환, 뇌졸중, 고혈압 등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눈도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망막혈관폐쇄는 겨울철에 발병률이 높은 안질환으로 추위에 노출되면 가늘고 미세한 망막 혈관에 부담이 가해져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망막혈관폐쇄는 자칫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안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 흔히 눈 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눈 중풍 ‘망막혈관폐쇄’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얇은 신경 조직인 망막은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사물을 볼 때 무엇인지 보고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시각 기능을 담당하는 망막에는 미세한 혈관이 촘촘하게 분포해 있으며, 이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만약 망막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시세포가 손상돼 치명적인 시력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망막의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겨서 망막이 크게 손상되고 시력이 저하되는 안질환이다. 눈으로 가는 혈류 공급이 약해지고 순조롭지 않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중풍)과 유사하다고 해 흔히 ‘눈 중풍’이라고도 부른다.


◇ 고혈압 등 기저질환 있다면 주의


망막혈관폐쇄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전신질환의 영향을 받아 발병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혈관 기능이 저하돼 망막 혈관 손상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음주,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망막혈관폐쇄의 위험 인자로 꼽힌다.


◇ 종류에 따라 증상 및 치료법 달라


망막혈관폐쇄는 폐쇄된 위치에 따라 크게 망막동맥폐쇄, 망막정맥폐쇄로 나뉠 수 있다. 종류에 따라 증상, 시력 저하 정도, 진행 속도, 치료방법 등이 다르다.


망막동맥폐쇄는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는 질환으로 시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별한 통증 없이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나타는 것이 특징이며, 발병 시 눈앞이 흐려지거나 커튼이 내려간 것처럼 가려 보이고 시야 한가운데가 보이지 않는 중심암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망막동맥폐쇄는 증상이 있는 즉시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영구적인 시력 장애가 올 수 있는 위험한 응급 질환이다. 따라서 발병 후 24시간 이내 병원을 방문해 안압을 낮추는 치료로 혈액 순환을 회복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며, 치료를 받더라도 시력 회복에 대한 예후가 좋지 않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에서 사용한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망막정맥이 막혀 생기는 질환으로 정맥이 좁아지면서 혈류 장애로 인해 다발성 출혈, 삼출물 등이 발생한다. 망막정맥폐쇄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시력 저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동맥폐쇄와 달리 조기 발견해 신속히 치료한다면 심각한 시력 손상은 막을 수 있다. 치료는 정맥폐쇄의 정도나 위치에 따라 달라지며, 주로 항체주사치료와 레이저광응고술을 진행한다. 황반부종이 있을 경우에는 항체주사치료를 통해 부종을 완화시키며, 망막 허혈 부위에 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해 신생혈관 및 신생혈관 녹내장 발생을 예방한다.


특히 주변부 망막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증상을 자각하기가 어렵다.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신생혈관이 증식하면서 유리체 출혈, 신생혈관 녹내장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시력 저하는 물론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눈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 기저질환 관리와 안검진 중요


망막혈관폐쇄를 예방하려면 평소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피하고 적절한 체중 유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혈당, 혈압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혈류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망막혈관폐쇄가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한 번 손상된 망막은 원래대로 회복하기 힘들다. 따라서 기저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인 안검진을 받아 망막 상태를 점검해야 하며,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40대 이후라면 1년에 1~2회 이상 망막 변화 여부를 확인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밝은안과21병원 김덕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