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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더 주의해야 할 안질환, ‘망막혈관폐쇄’
  • 작성자 밝은안과21병원
  • 조회 29
  • 작성일 2022-01-12 11:46

겨울철에 더 주의해야 할 안질환, ‘망막혈관폐쇄


광남일보


고혈압을 앓고 있는 직장인 A(58, )는 갑자기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근래에 일을 무리하면서 피로감이 높아지기도 했고 나이가 들어가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A씨는 결국 안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안과전문의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데다 추운 겨울철에 혈압이 높아져 눈 혈관이 손상됐다며 망막혈관폐쇄 진단을 내렸다.

 

매서운 찬바람 위험, 망막혈관폐쇄

급격하게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혈관질환인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여러 가지 질환들을 일으킨다. 이때 가늘고 미세한 눈 속 혈관도 예외는 아니다. 망막혈관폐쇄는 우리 눈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병한다. 혈류장애로 인해 시력 이상이 나타나는 안질환으로 눈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망막은 우리가 물체나 글씨를 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한다. 그런데 카메라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인 망막에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망막으로써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폐쇄된 위치에 따라 증상, 치료 달라

망막에는 망막에 피를 공급하는 망막 동맥과 망막에서 사용한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망막 정맥이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폐쇄된 혈관에 따라서 증상, 진행 속도, 치료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망막혈관폐쇄는 크게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나뉠 수 있다. 망막동맥폐쇄는 영양과 산소를 전달하는 망막 동맥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특히 망막동맥폐쇄는 응급 안질환으로 24시간 이내에 바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실명할 위험이 높지만 즉각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원래 시력으로 회복되기가 힘들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후 신속한 처치가 이뤄져야 하며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망막정맥폐쇄는 혈액이 나가는 정맥이 막혀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병한다. 망막동맥폐쇄보다는 시력 소실이 심하지 않지만 출혈로 인해 빛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밀접해 있는 황반부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부종으로 인해 심각한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황반 부종이 치료되면 시력이 많이 호전될 수 있다. 또한 합병증으로 신생혈관이 생겨나 녹내장이나 유리체 출혈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깜깜한 시야, 실명 될 수도

망막혈관폐쇄는 특별한 전조증상이나 통증 없이 시력 저하가 오는 것이 특징이다. 망막동맥폐쇄는 갑자기 깜깜하게 안 보이거나 급격하게 시력이 떨어지면서 눈앞에 있는 물체를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망막정맥폐쇄는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면서 시력 저하가 나타나 큰 불편함을 겪는다. 보통 한쪽 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는 눈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방치하거나 단순히 노안으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망막 손상이 계속 진행돼 자칫 시력을 영영 잃을 수 있다.

 

기저질환 있는 장년층 조심

50대 이상의 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망막혈관폐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경동맥경화 등의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기존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발병할 위험이 높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과도한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중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빠른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

망막동맥폐쇄는 혈류를 복구하기 위해서 혈전용해제를 주입하거나 안구 마사지를 통해 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망막동맥폐쇄는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증상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즉시 안과병원을 방문해야한다.

 

망막정맥폐쇄는 허혈에 의한 신생혈관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안저 광응고술을 시행한다. 또한 황반 부종이 발생했다면 항체주사, 레이저 광응고술, 약물 치료 등을 통해 부종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한다. 더 이상 시야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꾸준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혈관폐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기저질환 관리다. 망막혈관폐쇄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해 빨리 치료하는 것이 망막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때문에 환자는 건강검진을 통해 망막혈관폐쇄를 유발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기저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6개월마다 안검진을 받으면서 환자의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흡연, 음주는 자제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으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 밝고 소중한 내 눈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