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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증 환자도 백내장 수술할 수 있나요?
  • 작성자 밝은안과21병원
  • 조회 673
  • 작성일 2025-09-03 11:06

<김덕배의 의료칼럼> 당뇨망막증 환자도 백내장 수술할 수 있나요?


열린언론 국민생각 보도


초기 단계 바로 수술 가능, 진행 단계는 레이저·주사 치료 선행 후 수술

혈당 조절·전신 건강 상태가 수술 성공과 합병증 예방의 핵심

수술 후 염증 관리·정기검사 필수… 망막 전문의 경험 중요


[국민생각]

지난해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2019년 321만 명에서 2023년 383만 명으로 5년간 약 18.6% 정도 증가했다. 이는 해마다 평균 15만 명 이상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으로 당뇨병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임을 의미한다.


당뇨병은 당뇨로 인해 신장을 포함하여 신경 및 혈관계 등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눈 또한 예외는 아니다. 특히 고혈당 상태가 계속될 경우 눈의 미세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당뇨망막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말 그대로 당뇨로 인해 발생하는 망막질환으로 실명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고혈당이 미세혈관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혈류장애가 생겨 망막에 허혈, 출혈이나 부종이 생기면서 시력 저하로 이어진다.


문제는 초기에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쳐 심각한 시력 손상이나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당뇨망막병증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백내장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진단 후 5~10년 내에 망막에 변화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당뇨를 얼마나 오래 앓았느냐에 따라 유병률도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인 백내장 발병 시기와 당뇨합병증 발병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료할 때마다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당뇨가 있거나 당뇨망막증이 있는데 백내장 수술해도 괜찮을까요?” 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단, 환자의 눈 상태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당뇨 환자가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다음 몇 가지 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

▪ 당뇨망막병증이 있는지

▪ 황반부종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 전신 건강 상태나 혈당 조절 상태는 양호한지


당뇨망막병증이 있다고 다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당뇨망막병증이 초기이면 당뇨망막병증과 관계없이 백내장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당뇨망막병증이 많이 진행됐거나 많이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백내장 수술 전 망막에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백내장도 많이 진행돼 레이저 치료를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먼저 백내장 수술을 하고 그 후에 레이저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황반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안내주사치료를 먼저 시행하거나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황반부종 치료 목적의 안내 주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전신 상태가 좋지 않거나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당뇨망막병증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그로 인해 유리체 출혈과 신생혈관 녹내장, 황반부종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 수술 전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하고 그 자리에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회복도 빠른 수술이다. 그러나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신경이 약해져 동공 산대가 잘 안될 수 있고 수술 중에 동공이 줄어들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염증이 생기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수술 자체로도 난도가 높고 수술 후 회복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은 여러 성분의 안약을 사용해 염증을 예방하고 정기적인 망막 촬영 및 OCT 검사(망막단층촬영)를 통해 망막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백내장 수술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망막질환과 백내장 수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망막 전문의를 통해 수술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전·후로는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 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늦추고 수술 후 합병증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이 밖에도 일상생활에서도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고지방 고염식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망막에 좋은 음식이 녹황색 채소 등 망막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금연과 금주를 한다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밝은안과21병원 김덕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