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부르는 무서운 질환, 황반변성이 알고 싶다


광남일보 보도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한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황반변성이라는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황반변성이란 시력을 담당하는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당뇨망막병증, 녹내장과 함께 국내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중증 안질환이다. 


60대부터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황반변성은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로 황반 부위의 시세포가 서서히 약해지는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흡연, 식습관, 고혈압 및 비만, 가족력, 자외선 등이 꼽힌다. 하루 20개 이상의 담배를 태우는 사람에게서는 황반변성의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하며,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서 위험도가 증가하며, 유전적 소인이 있어 가족력의 영향이 있다.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점점 글자나 사물이 흔들리거나 굽어보이기 시작해 증상이 악화되면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거나 글자의 공백이 생겨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게 된다. 또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황반변성으로 인해 안면인식, 운전, 읽기와 쓰기 등에 어려움이 생기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암슬러 격자를 통해 선이 굽어보이는지 여부를 자가진단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물이 굽어보이거나 물결치듯 보이는 초기 증상이 있으면 안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초기 증상이 간헐적이지 않고 지속적이며 한쪽 눈만 그렇다면 더욱 의심해볼만 하다.


안과에서는 시력, 안압 검사와 더불어 안저촬영과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황반변성이 있는지를 진단하고 신생혈관의 유무를 알기 위해 형광안저촬영을 하기도 한다.


황반변성은 신생혈관의 유무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건성황반변성은 망막의 위축과 변성 등으로 천천히 시력이 떨어지는데 항산화제를 통해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습성황반변성은 신생혈관에 의한 장액과 혈액이 시세포를 손상시켜 시력을 빨리 떨어지게 하는데 눈 속에 항체주사를 해 신생혈관을 없애는 치료가 필요하다.


황반변성은 한 번 생기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황반변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황반변성을 막기 위해서는 눈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막아 눈이 빨리 늙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서구화된 식습관을 바꿔보자. 지방섭취를 줄이고 녹황색 채소, 등푸른생선, 견과류, 당근, 오렌지, 감 등의 과일을 섭취하자. 또 황반에 좋은 루테인이 들어간 브로콜리, 시금치, 상추, 케일이나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루테인은 황반변성에 좋을 뿐만 아니라 눈 피로를 개선하고 눈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이 영양소는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따로 섭취가 필요하니 신경 써서 챙겨 먹도록 하자. 


또한 고혈압이나 비만은 황반변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중 관리를 하는 것도 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 올바른 생활 습관은 면역력을 높이며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 된다.


한 번 손상된 시력은 다시 되돌기 어렵다. 100세 시대를 눈 때문에 불편 겪는 일 없이 활기차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눈 건강관리에 힘쓰는 것이 황반변성을 막는 최선의 예방법임을 기억해야 한다.


[밝은안과21병원 나성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