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주의해야 할 안질환은?


기아타이거즈 8월 웹진


기록적인 폭염에 장마까지 더해져 연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이렇다보니 에어컨 같은 냉방기 없이는 못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이렇게 냉방기 사용이 늘어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될 점은, 실내가 매우 건조해진다는 것이다. 습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냉방기 때문에 안구건조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우리 눈의 눈물은 눈 속 이물질을 씻어내고 산소를 공급하여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건조하고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눈물이 금방 증발되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는 눈의 피로, 충혈감이 대표적이고 시리거나 따갑고, 뻑뻑하거나 마치 모래가 들어간 듯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계속 방치할 경우 각막염이나 각막 궤양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는 작은 생활습관만 바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에어컨 사용 시 실내 환경 개선이다. 에어컨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졌다면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간간히 환기를 시키면서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은데 여름철 기준 실내 적정 습도는 40~60%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자주 환기시키는 것도 도움 되며 외출 후 찬바람을 얼굴에 직접 맞대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이밖에도 에어컨 바람에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올라 안구표면에 도달하여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 내부와 필터를 자주 청소, 교체해주어야 한다.


이밖에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물을 마시면서 수분을 충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과 처방에 따른 인공 누액을 틈틈이 사용하여 눈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눈을 혹사시키는 일이 많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모니터나 책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때 눈 깜박임 횟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해 눈이 쉽게 건조하고 피로해진다. 때문에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눈을 쉬어주면서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면 더위를 피해 바닷가나 워터파크 같은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는데, 이때는 세균에 의한 유행성 안질환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유행성 안질환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형성 결막염으로 구분되는데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해 일어나는 염증성 안질환이다. 직접 접촉이나 간접 접촉으로 옮길 수 있으며 가장 강한 전염력을 갖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충혈, 눈물량 증가, 따끔거리는 통증과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눈앞이 흐려지거나 각막염,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보통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갖고, 2~3주 동안 증상이 진행되는데 이 기간 동안은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급성 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하는데,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시기에 유행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유행성 각결막염 못지않은 전염력을 갖고 있으며, 결막에 출혈이 생기고 눈이 심하게 충혈 되는 것이 특징이다. 결막부종, 결막하출혈, 눈꺼풀 염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환자와의 접촉 후 1~2일의 잠복기를 가진 후 발병하며,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기간이 경과하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대부분의 유행성 눈병들은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대개 2~3주 내에 치유된다. 그러나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각막염 등의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며,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눈병이 발생했다면 즉각 안과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실 유행성 눈병은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의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고 외출 전후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눈을 비비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한다. 세균 침투가 쉬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물놀이 할 때는 반드시 물안경(수경)을 착용하고 놀이가 끝난 후 깨끗하게 몸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 중에 눈병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직·간접적인 접촉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세면도구와 식기, 수건을 별도로 사용하며, 사용한 수건은 꼭 삶는 것이 좋다.


밝은안과21병원 정무오원장은 ‘습하고 무더운 여름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워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여름철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며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 사용을 생활화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기아타이거즈 지정병원 밝은안과21병원 정무오원장]